시속 250km/h 이륙 중이던 여객기, 급제동으로 충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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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5-10-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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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무단 횡단에 승객 94명 탄 항공기 이륙 중단
1마일 거리서 아찔한 순간, 승무원 신속 대응으로 사고 면해


사진=아메리칸항공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무단으로 횡단한 화물기를 발견하고 급하게 멈춰 충돌 위기를 모면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9월 28일 일요일 현지시간 오후 10시 35분경, 보스턴행 아메리칸 항공 2453편(에어버스 A321)이 활주로 25R에서 이륙을 시작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94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상하이에서 도착한 에어로로직 619편(보잉 777 화물기)이 활주로 25R로 진입했다. 관제탑은 이 화물기에 활주로 25L을 횡단하도록 지시했으나, 조종사들이 활주로 25R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은 즉시 에어로로직 619편에 정지를 명령하고, 아메리칸 항공기에는 이륙 취소를 지시했다. 여객기는 이미 시속 약 250~275km/h(154~170마일)의 속도에 도달한 상태였다.

조종사들은 신속하게 긴급제동을 실시했고, 두 항공기는 최근접 약 1.6km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다행히 부상자나 기체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후 아메리칸 항공 2453편은 게이트로 복귀했다가 약 2시간 30분이 지연된 후 보스턴으로 출발했다.

연방항공청은 에어로로직 619편이 "무단으로" 활주로를 횡단했다고 확인하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승무원들의 신속한 조치와 승객들의 이해에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어로로직 측은 "관련 당국과 연락 중이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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