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공항 항공뷰 맛집의 비밀, 70년 투쟁의 상징 '토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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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25-11-09 17:22본문
(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 본 기사는 2024.1월, 이전 브이오알 블로그에 업로드된 글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토지 반환 거부한 토호신사의 투쟁
활주로 한복판 70년째 그 자리 지켜
나리타 국제공항은 도쿄 하네다 공항의 포화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됐지만, 한 신사의 저항으로 인해 반쪽짜리 공항이 됐다. 공항 활주로 한복판에 자리잡은 토호신사는 일본 정부의 무리한 개발에 맞선 주민 투쟁의 상징으로,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리타 국제공항 위성사진. 우측 상단 활주로가 좌측 하단 활주로보다 짧게 건설된 모습이다.
활주로 한복판에 위치한 토호신사. 붉은색 체크포인트가 토호신사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나리타 국제공항은 1978년 신도쿄 국제공항으로 개항해 2004년 4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당시 정부는 과거 일제시대 때 조선이나 만주로 이주했다가 패망 후 무일푼으로 귀국해 나리타시에 터를 잡고 살던 '히키아게샤' 농민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 없이 무리하게 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이에 히키아게샤들과 사회주의 운동가들은 전쟁 급의 투쟁을 시작했고, 지역의 토호신사도 토지 반환을 거부하며 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토호신사의 저항으로 나리타 국제공항의 우측 상단 활주로는 좌측 하단 활주로보다 짧게 건설됐다. 활주로 한복판에 위치한 토호신사 때문에 해당 활주로는 소형기 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국제선이 다시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원인이 됐다.
작은 지역 신사인 토호신사의 모습. 특별할 것은 없지만 주민 투쟁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항공뷰 맛집 토호신사에서 바라본 항공기 모습
작은 지역 신사인 토호신사는 특별할 것 없는 곳이지만, 항공기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신사를 방문하면 이미 각종 촬영 장비를 든 항공 마니아들이 대기 중이며, 주변 도로에서도 촬영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민들의 생존권과 국가 발전을 위한 투쟁의 상징인 토호신사는 그렇게 7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토호신사에서 항공기 촬영을 하고 있는 항공 마니아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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