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가 또? 라트비아 리가 노선 20% 감축..."공항비용 부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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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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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겨울 스케줄 16만 석 축소 결정
베를린·파리 등 7개 도시 노선 전면 중단...정부에 비용 인하 압박


사진=라이언에어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라트비아 리가공항 노선을 대폭 축소하며 현지 정부와 공항 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라이언에어는 9일 2025년 겨울 스케줄에서 리가 노선 좌석을 16만 석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리가 노선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오르후스(덴마크), 베를린(독일), 에든버러(영국), 그단스크(폴란드), 예테보리(스웨덴), 메밍엔(독일), 파리 보베(프랑스) 등 7개 국제노선을 완전히 중단한다.

감축 이유는 급증한 공항 이용료와 항공세다. 라이언에어는 2021년 11월 리가에 거점을 열었는데, 불과 4년 만에 공항 이용료가 15% 올랐다. 반면 리가공항의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하루 전인 8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지방공항도 같은 이유로 노선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언에어 최고상업책임자(CCO) 제이슨 맥기네스는 "비경쟁적인 공항 이용료가 라트비아의 항공 수요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선이 사라지고 항공 연결성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알바니아, 폴란드, 스웨덴, 이탈리아는 비용을 낮춰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리가공항은 비용을 올려 확장을 막고 수백 개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언에어는 라트비아 정부에 향후 5년간 리가 여객을 170만 명 늘려 340만 명으로 두 배 증가시키는 성장안을 제시했다. 항공기 2대를 추가 배치하고(2억 달러 투자) 14개 신규 노선을 여는 내용이다.

다만 이는 리가공항과 라트비아 정부가 공항 요금을 내리고 항공세를 폐지할 경우에만 실행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맥기네스 CCO는 "라트비아 정부와 리가공항이 최근 항공 산업 경쟁력 개선을 약속했다"며 "이 약속이 지켜지면 라트비아에 더 많은 좌석과 노선, 항공기를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리가공항, 라트비아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조만간 항공 수요와 관광, 일자리를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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