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티스트 스위즈 비츠 디자인, 이번 겨울 전 세계 하늘 수놓아
런던·멜버른·뉴욕·도쿄 등 주요 노선 투입… 한국 취항 가능성도


사진=카타르항공

레이싱카가 하늘을 난다. 카타르항공이 F1(포뮬러 원) 레이싱 디자인을 입힌 특별 도장 항공기를 공개했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주말 자국에서 열린 카타르 그랑프리를 기념해 보잉 777 여객기에 F1 테마 특별 도장을 입혀 선보였다. 유명 힙합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스위즈 비츠가 직접 디자인한 이 항공기는 레이스 직전 서킷 상공을 날며 첫 모습을 드러냈다. 기내에는 스타링크 위성 와이파이가 설치돼 탑승한 언론인들이 상공 비행 장면을 실시간 생중계할 수 있었다. 전 세계 항공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며 이 비행편은 하루 동안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비행기로 기록됐다.

공개 행사에는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 퍼디난드,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F1 드라이버 복장으로 등장해 '도넛 턴'이라 불리는 회전 퍼포먼스를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미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는 "이 특별 도장은 세계 항공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타르항공은 2025년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항공사로, 올해만 9번째 1위에 올랐다.

이 특별 도장 항공기는 이번 겨울 런던, 멜버른,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 노선에 투입된다. 항공기 등록번호(A7-BEG)로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해 항공 팬들의 '항공기 스팟팅' 열기가 예상된다. 카타르항공은 인천을 포함한 170여 개 도시에 취항 중이어서 한국에서도 이 특별 도장 항공기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