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장, 대통령 질책에 "세관 업무와 혼동" 해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5-12-14 20:00본문
(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검색은 위해물품이 본업…외화반출 검색 여부 몰랐다
공개 망신 후 주말 내내 지인 연락 쇄도
지난 9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공항개발 협력 논의 당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진=인천공항공사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질책을 받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주말 동안 해명에 나섰다.
이 사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SNS를 통해 "금요일 이후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대통령의 질책을 지켜본 지인들에게는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에게 "써준 것만 읽는다", "임기가 언제까지냐", "업무파악도 못한다"는 힐난을 당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관련기사 : 이재명 대통령,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말이 참 기십니다" 강한 질타) 이 사장은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 여러 장을 발견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의 질문에 당황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불법 외화반출은 세관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품목"이라며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인천공항은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 외화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입찰도 안 나온 사업에 대해 수요조사 등을 할 수 없는 사항이고, 저도 보고를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해 수요전망을 비롯한 입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인천공항은 K공항 수출사업에서 기술점수가 매우 탁월한 입찰참여자"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브이오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