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정부 셧다운·시스템 마비로 1,120억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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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5-12-05 12:14본문
(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10월 한 달 연방정부 폐쇄에 IT 오류까지 덮쳐
추수감사절엔 미국 항공사 중 정시 운항률 1위 기록
사진=알래스카항공
미국 알래스카항공이 예기치 못한 악재로 천억 원대 손실을 봤다. 10월 연방정부 셧다운과 IT 시스템 장애가 연달아 터지면서 약 8천만 달러(약 1,120억원)가 증발했다.
항공사는 3일 투자자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 4분기 운항 차질 현황을 공개했다. 10월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연방항공청(FAA)이 운항 편수를 강제로 줄이면서 알래스카·하와이안 노선 포함 총 600편이 결항됐고 4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 여기서 발생한 손실만 300억원 규모다. 같은 달 자체 IT 시스템 장애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먹통 사태까지 겹치면서 400편이 추가로 결항됐고, 복구 비용까지 합쳐 약 700억원의 타격을 입었다.
(관련기사 : 알래스카항공, IT장애로 3분기 실적 설명회 급취소)
항공사는 사태 수습 후 외부 전문가를 불러 IT 시스템 전체를 점검했다.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전문가 권고사항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은 "하루 1,400편 넘게 운항하는 항공사에서 예상 못한 일이 터지면 승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 설명했다.
악재 속에서도 반전은 있었다. 알래스카항공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전체 항공사 중 정시 운항률 1위를 차지하며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 항공사는 하와이안항공 인수 통합 작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내년 유럽 노선 신규 취항과 마일리지 프로그램 확대 등 성장 전략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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