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5개 항공사,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도입… 하늘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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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5-1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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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2026년부터 순차 적용
최대 500Mbps 속도로 OTT·게임·업무까지 끊김없이


사진=한진그룹

하늘 위 인터넷이 완전히 달라진다.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자사를 포함해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전체 항공기에 스타링크 시스템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6년 3분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잉 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등 장거리 기종부터 우선 적용된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km의 저궤도에 배치된 8,000개 이상의 위성을 활용해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5,000km) 기반 인터넷보다 월등히 빠르고 안정적이다. 승객들은 모든 좌석 등급에서 초고속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OTT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클라우드 기반 업무까지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해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인터넷 혁신으로 한진그룹 소속 FSC와 LCC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늘에서도 빠르고 끊김없는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채드 깁스(Chad Gibbs) 스타링크 비즈니스 운영부문 부사장은 "스타링크를 통해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생산적인 업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영상 시청과 게임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8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이번 결정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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