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SAF 생산증가 둔화, EU·영국 의무화 정책이 되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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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12-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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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지속가능항공유 생산 목표 미달 우려
EU·영국 규제로 가격만 5배 폭등


사진=IAT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SAF 생산량은 190만톤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지만, 2026년에는 240만톤에 그쳐 증가율이 급감할 전망이다.

윌리 월시(Willie Walsh) IATA 사무총장은 9일 "잘못 설계된 의무화 정책이 초기 단계의 SAF 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SAF 생산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 정책 입안자들은 실패를 교훈 삼아 항공업계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EU와 영국의 SAF 의무화 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리퓨얼EU 정책은 제한된 공급능력과 과점 구조 속에서 항공사들이 일반 항공유 대비 최대 5배의 가격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IATA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올해 SAF 프리미엄으로 29억달러를 부담했으며, 이 중 14억달러는 정상적인 가격 차이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IATA는 2028년 영국과 2030년 EU에서 시행 예정인 전기합성 SAF(e-SAF) 의무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e-SAF는 일반 항공유 대비 최대 12배 높은 비용이 예상되는데, 현재와 같은 정책 방식이 반복된다면 2032년까지 290억유로의 준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 오웬스 톰슨(Marie Owens Thomsen) IATA 지속가능성 담당 수석부사장은 "현재 정책들이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규제당국은 방향을 수정해 SAF 생산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고 규모를 확대해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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